덕암 칼럼 세계는 전쟁 중
2026.03.07 12:14:31
전면전을 벌어진 이란과 미국의 전쟁이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도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물류에 대한 2차 피해를 피할 수 없게 되고 장기간 이어질 경우 국내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최근 지구촌 전쟁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미중간의 패권싸움일까 아니면 이미 예견된 전쟁들이 때를 맞춰 벌어지는 것일까. 세부적인 원인을 나열하자면 지면이 10장이라도 모자란다. 어찌하든 이란, 이스라엘, 쿠바, 인도,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대류을 가리지 않고 화약연기가 자욱하다.
전쟁은 단순한 시설파괴나 인명피해로 끝나는 게 아니라 화염과 폭발로 인한 자연생태계 훼손, 물자, 국제 무역, 경제, 전란 지역의 문화재 파손, 등 다양한 손실을 가져온다. 안 그래도 각종 자연재해로 충분히 어려운게 현실이다. 문제는 남의 나라 예기할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다.
안규백 국방장관은 미군 사령부와 마찰을 일으키고 북한의 김정은은 한국을 대놓고 한국을 동족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야당은 대북정책을 짝사랑이라고 비난했다. 언제는 전쟁이 난다하고 났던가.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반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당장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를 가보면 안다.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인 화학전을 대비한 방독 마스크가 몇 개나 있는지, 지역 인구 대비 숫자는 물론이고 사용기간이 지난 무용지물만 있다면 국민의 안전은 누가 보장한단 말인가. 반면 전시 상태에 들어가면 소위 높은 사람들은 이래저래 피할 곳이 정해져 있다.
방공호도 마찬가지고 군 부대 수뇌부와 함께 작전을 짠답시고 누런 잠바 입고 현황판을 들여가 볼 것이며 결국 아무런 준비나 대책도 없는 국민만 적의 공격에 노출될 뿐이다. 오래전 필자가 초등하교 다니던 시절이었다 한 달에 한 번씩 민방위 훈련을 하면 비닐을 뒤집어 쓰고 싸이렌 소리가 다시 날 때 까지 기다리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10년이 더 지나고 나서야 독가스와 화생방이 얼마나 무서운지 군 복무 시절에 알게 됐고. 지금 현재 상태가 얼마나 무방비, 무대책, 무책임한 상황이며 전쟁이 발발한다면 무색, 무미, 무취의 화학전에 노출되어 소리 없이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과거를 돌아보면 몽골에서 오랑캐들이 쳐내려 왔을 때도 강화로 피신하다 불가 하자 남한산성으로 들어와 그나마 남아 있던 산성의 백성들까지 죄다 죽음으로 몰고 갔고 결국 종전 끝에 무고한 여성들만 머나먼 타국의 노예가 되어 환향녀로 불리지 않았던가.
2차 대전 때도 남자들이 지켜주지 못한 자국의 소녀들이 수 십 만명 씩이나 일본군 전쟁터의 성 노리개로 전락했으나 친일파는 지금도 대대손손 호의호식하고 산다. 1950년 동족상잔의 비극에서도 3년간 수백만 명이 죽어도 소위 높은 사람들은 살아남아 지금도 벼슬자리를 자식에게까지 물려주며 잘만 살고 있다.
그래서도 안되고 그럴일이 없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한반도 평화는 최선의 방어가 최고의 공격이라는 구호처럼 철통같은 국토방위가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함에도 총 한번 안 쏴본 현 방위 출신 국방장관은 한때 우방국이었던 미군과 날을 세우며 다툼의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
서해상의 출격을 두고 쓰네 다네 하는 것이 진정 자국의 안녕을 위함인지 적국의 비유를 맞추기 위한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 모든 책임은 야당 국회의원의 함구도 한 몫 한 것이고 명령에 충성하면 벌을 받고 거역하면 상을 받는 현 상황을 저 하나 살겠다고 군인정신을 쓰레기통에 갖다버린 일부 군인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이제 어쩔 것인가. 지금 국제 정세를 보면 언제 중국이 대만을 삼킬지 일본이 이를 거들어 맞짱을 뜰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트럼프의 기세에 눌린 북한이 미친 척하고 남침의 빌미를 찾아 전면전을 벌일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구촌의 유일한 분단국가. 적국을 적국이라 말하지 못하는 통일부 장관이나 여당 의원들의 꿀 먹은 벙어리 꼴을 보면 어렵사리 되찾은 나라를 어찌 지키려는지 아연실색 할 수 밖에 없다. 엊그제전한길 강사와 이준석 의원이 7시간도 넘는 토론을 통해 탁월한 결론을 내렸다.
문구상 결론이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를 구했다는 것인데 실로 엄청난 시청율과 국민적 관심은 공중파 3사를 총동원해도 모자랄 만큼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특히 삼일절 광화문 광장은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마치 이란 내부의 이념 대립, 기타 국가별 내전이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나라들이 두 부류로 나뉘어 분열의 극치를 달리는 모습과 흡사하다. 국제사회흐름을 보면 지금 당장 한반도 전쟁이 나도 누구 하나 관심이나 지원군을 요청할 형편이 못 된다. 모두 저하나 살기 벅찬 상황에 누가 누굴 돕는단 말인가.
전쟁이란 승전국이 된다 하더라도 인명피해를 피할 수 없다. 상대방을 10대 때리다 보면 나도 2대는 맞게 된다. 지금 미국과 이란전을 보더라도 미군의 피해가 전혀 없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한반도는 현대판 화약고다. 전쟁이 터지면 일반 국민들만 죽어나는 것이지 삼면이 바다인데 어디로 갈 것인가.
전기. 가스. 수도가 끊긴 고층 건물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다. 필자가 멀쩡한 현실에 쓸데없는 공포심을 조장한다고 주장한다면 현재 진행 중인 전쟁 국가들을 눈으로 보고도 할수 있는 말인가. 언제는 난다 하고 났던가.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특히 전선에 나가 싸워야 하는 군인들은 더욱 그러하다. 현대전은 첨단 무기가 우선이다. 물론 북한처럼 핵무기 말고는 재래식 무기가 대부분이니 누구의 승리도 자신할 수 없지만 아무리 잘 싸워도 안 싸운 것 보다 못하다. 전쟁 억제,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 비가 오면 늦다. 구름이 잔뜩 끼어있는데도 설마하며 아무런 대안이 없다. 쓸데없는 예산 낭비 하지말고 국민들 인원수에 맞게 방독면이라도 보급형을 나눠주고 가까운 대피소에는 기본적인 장비나 시설이라도 갖춰야 한다.
보험이란 질병이나 재해를 위해 금전적 손실을 알고서도 만약을 위해 가입하는 것인데 무슨 베짱인지 알 수 없다.
김균식 기자




